샤오미, 미국 국방부에 블랙리스트 투자금지 철회 요구

샤오미가 미국 국방부와 재무부가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스마트폰 거대 기업 주식을 못 사게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에 대해 고소했다.

이번 소송은 이달 초 국방부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인민해방군 소속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는 블랙리스트 작성을 "헌법적이지 않다"며 트럼프 행정부 말기에

 이뤄진 지정을 번복하기 위한 법원 판결을 구한다.

이 회사는 컬럼비아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샤오미는 '지정'이 그대로 유지되고 제한사항이 발효될 경우 즉각적이고 심각하며 회복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 소송은 또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피고인으로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십 개의 중국 기술기업을 겨냥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전 정부의 잇따른 규제 조치로 핵심 협력사와 단절됐다. 중국 반도체 제조 대기업인 반도체제조국제공사와 선전 소재 드론업체 SZ DJI테크놀로지 등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 주식회사, 뱅가드 그룹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사는 11월까지 샤오미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미국의 최고 기관투자자들 중 하나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도 10년 전 억만장자 레이 준이 공동 설립한 샤오미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였다. 샤오미 주가는 연초 첫 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1월 들어 12% 하락했다.

이 스마트폰 제조사는 "샤오미는 중국 정부나 군부에 소유되거나 통제되지 않으며, 중국 방위산업기지와 관련된 어떤 실체도 소유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1-30/xiaomi-sues-u-s-seeking-to-reverse-investment-ban?srnd=technology-vp